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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이원묘목축제가 결국 취소, 5월 지용제는 개최

낚시천국 2011. 3. 24. 09:51


각종 축제와 행사가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원래 일정보다 2주 연기돼 4월8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13회 옥천이원묘목축제가 결국 취소됐다.

또한 제1회 국제 옻산업 박람회와 백촌 김문기 선생 555주기 추모제향은 일정을 늦춰 열기로 하는 등

지역사회 내부에서 구제역 '청정지역'인 우리고장을 끝까지 지키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묘목축제 관계자, 축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묘목축제 개최여부 결정을 위한 2차 간담회에서

두 시간의 격론 끝에 올해 묘목축제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 역시 지난달 28일 열린 1차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우리고장 묘목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과 구제역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구제역 종식을 위해 진전된 상황이 없고 전국적으로 봄에 열리는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여건에서 더 이상 축제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군 친환경농축산과 이재하 과장은 "묘목산업 관계자들께서 어려움을 감수해 가며 결단을 해주셨다"며

"축제를 하지 않는 대신 이원면 묘목 하시는 분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5월 지용제는 개최전망

묘목축제 취소 결정은 4월 중에 열리는 다른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충북도립대학 루즈벨트RIS사업단(단장 진경수)은 4월15일부터 17일까지 열려고 했던 제1회 국제 옻산업 박람회를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충북도립대학 루즈벨트RIS사업단 관계자는 "계획 차질에 따른 사업 추진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구제역 발생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4월5일로 예정돼있던 백촌 김문기 선생의 추모제향도 5월20일로 연기됐다. 옥천문화원(원장 심대보)은

당초 외부인사 초청 없이 간소하게 열려고 했지만 김녕김씨 충의공파 대종회에서 일정을 늦추더라도 오실 손님들을

모두 모셔야 한다고 결정해 일정을 늦춰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4월에 계획됐던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5월에 열리는 제24회 지용제는 예정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과 문화원은 최근 구제역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5월에는 따뜻한 날씨로 구제역이 종식될 것으로 예상돼 지용제를 개최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