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상이 자주가는곳

▣고향 이야기/▶우리마을 이야기

군서면 사정리 사기점 유래

낚시천국 2011. 5. 8. 07:41

사정리는 전국의 어느 곳에서도 풍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는 곳이다.

그 유명한 군서 8명당 중의 한 곳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사양리의 선인독서, 월전리의 장군대좌, 오동리의 오동제월, 옥녀탐금 등의 명당자리와 함께 사정리는

작약미발(芍藥未發)'(함박꽃 봉오리 모양의 지형)의 명당이 있는 곳으로 전한다.

이 명당은 토정비결을 만들어낸 토정 이지함 선생의 전설과 연관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토정 선생이 전국의 산하를 두루 돌아다닐 무렵, 옥천땅에 들어서서는 작약미발형의 명당이 있음을 발견하고는

자신만이 아는 표식을 해두고 돌아갔다가 갑자기 죽음에 이르러 후손 등에게 미처

그 위치를 가르쳐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렸다 한다.

 

그 위치는 토정 선생 이외에 충실한 하인인 신개라는 사람만이 알아 토정의 시신을 모시고

묘자리를 찾으러 오던 도중 공교롭게도 신개마저 급사, 천하의 명당은 끝내 찾지 못하고

도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그 내용이다.

 

지금도 신개가 죽었다는 곳은 '신각'이라고 하여 군서면 은행리 쯤에 아직도 지명이 전해진다.

신개는 죽을 당시 '삼밭'이란 말만 남기고 죽었다는데 이 말은 지금의 사정리 마전동과 지명이 일치해

마전동이 그 위치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남았다.

 

또한 지명과 관련해서는 훗날의 얘기이겠으나 마전동 국도변에 함박꽃상회라는 상호가 있어 구색을 갖추고 있다.

지금도 옛부터 전해오는 작약미발형의 명당을 찾으러 오는 전국 풍수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도

흥미로운 얘깃꺼리다.

 

사정리의 자연마을 중의 하나인 마전동에 위와 같은 얘기가 전해오듯 향정, 마전동, 사기점, 구억말, 말래 등

5개 자연마을마다에는 저마다의 유래가 깃들어 있다. 향정은 옛부터 살구나무가 많았다하여

살구나무향() 자를 써서 향정, 또는 살구정이라 불려왔다.

사기점은 고려때부터 청자와 백자를 굽던 가마터가 있어 사기점이라 불리워왔으며 옛 절터도 위치해

오랜 역사를 과시한다.

결국 사정리는 사기점의 사 자와 향정의 정 자를 합해 만들 지명이다.  
  
마을자랑비(사기리)
본동은 1908군서이소면이 되면서 사기리(沙器里)향정리(杏亭里)가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통페합때 사기리와 향정리 일부를 병합하면서

사기리의()자와 향정리의()자를 취하여 사정리라 하고 군서면에 편입 오늘에 이른다.


사기골은 모래사() 그릇기() 흙점()하여, 고려때부터 청자와 백자를 굽던 곳이기 때문에

사기점 (沙器店)이라 하였다.

탁트인 앞에는 생명의 젖줄인 맑은 옥수(玉水)서화천을 유유히 흐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벌판이 펼쳐져

만추(晩秋)의 그 장관은 황금 벌판으로 물들여 군서의 곡창지대이며 바로 이곳이 일서화별이라 한다.


예의
(禮義)와 범절이 뚜렷하고 효행(孝行)이 바른 정성의 고을, 오순도순 화목하게 삶을 즐기는 그림같은

청풍명월의 고장, 산수지리가 아름답고 협동심이 좋은 그야말로 살기좋은 마을의 무궁한 발전과

자손들의 번영과 안녕을 위하여 사기 부락 전주민의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운다.

 

사기점청년회장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