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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성왕 추모제 30일 관성정에서, 월전리 구진벼루 유적 되새기 계기

낚시천국 2009. 10. 16. 11:24

서기 554년 신라와 백제가 국운을 건 관산성 전투를 벌이고, 그 와중에서 고리산성에 주둔하고 전투를 벌이는 태

자 여창을 응원하기 위해 관산성까지 진출했던 백제 성왕은 매복한 신라군에 의해 구진벼루에서 죽음을 맞는다.

이 전투 결과 신라군은 백제군에 대승을 거두며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았고, 공주에서 부여로 서울을 옮기고 한강유역을 되찾아

중흥을 꿈꾸었던 백제 성왕의 꿈과 비전은 사그라들고 말았다.

성왕의 죽음 이후 1천454년이 흐른 2008년 5월30일 오전 10시, 성왕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현장인 군서면 월전리 활터

관성정에서 '관산성 백제성왕 추모제'가 열린다.

주류성출판사(대표 최병식)와 문화원(원장 이인석), 연기향토박물관(관장 임영수, 충청남도 연기군 소재)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추모제는 주류성출판사 최병식 대표가 사촌동생인 육군 제2201부대 최경식 부대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군부대가 위치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모제를 열자고 제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 대표의 제의에 따라 군서면 월전리 주민들과 문화원 및 향토사학자 등 관계자들이 추모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12일 오후 3시 문화원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관산성 백제성왕추모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는 이인석 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추모제 행사 당일 행사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을 간사로

선출하고 서울대 최몽룡 교수를 강사로 초청, 백제사에 대한 강연을 듣는 것을 비롯, 천도제와 추모제 등 행사 일정을 협의했다.

이인석 문화원장은 "지역에서 먼저 챙겨야 할 사업이었는데 외부에서 제의를 받고 추진하다 보니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 부

끄럽게 생각한다"며 "추모제를 계기로 백제 성왕이 전사한 곳 등을 확실히 고증하는 학술적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모제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750만원의 예산 가운데 500만원은 최병식 대표가, 250만원은 연기향토박물관 등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