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상이 자주가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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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천 용바위전설

낚시천국 2010. 11. 14. 10:41

충북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月田里)음촌(陰村)서화천(西華川)변에 경치가 아름답고 숲이 우거진 곳이 있다.

여기에는 봉황이 놀던 곳이라 하여 봉황대가 있고 봉황대 아래에 20여m의 깍아지른 듯한 벼랑이 있으며

그 밑에는 사시 검푸른 물이 구비쳐 흐르고 있는 절경이 장관이다.

그곳의 물 깊이를 재본 사람이 없어 알 수는 없으나 옛부터 명주꾸리 감긴 실만큼이나 깊다고 전해오고 있는데

이곳에는 수천년 묵었다는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 한다. 어느날 이 이무기가 마침 여의주를 얻게 되어 용으로 변하여 승천하게 되었다.

이무기로서는 수천년간 바로 오늘의 승천을 위하여 이 물속에서 아주 오랜 기간을 살아온 것이다.

 

때마침 비안개가 자욱하고 뇌성이 진동하는 속에서 이무기는 용이 되어 여의주를 입에 물고 하늘을 향하여 비상하고 있었다.

비늘은 오색으로 영롱하고 거대한 몸뚱이는 황홀하기 그지 없는 장관이었다. 그런데 이 장관을 어느 부인이 목격한 것이다.

아기를 배서 산월이 된 한 부인이 이 찬란한 광경을 보고는 참을 수 없어서 “저기 용이 올라간다”하고 소리치고 말았다.

이때 이 용은 참으로 수천년의 기다림 속에서 얻어낸 이 영광의 시각에 속세에 때묻은 간악하고, 시기심 많은 인간에게

그 모습을 보이게 되어 부정을 탄 것이다.

 

그리하여 영광의 기회는 나락의 처참한 오욕으로 바뀌고 말았다.

힘차게 하늘로 용솟음치던 용은 갑자기 영험을 잃고 힘이 쇠하여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땅으로 떨어진 용은 바로 이 봉황대의 용바위로 변해버리고 만 것이다.

 

이 용바위를 잘 살펴보면 용의 머리는 물속에 쳐박았고, 용의 꼬리는 하늘을 향해서 아직도 꿈틀대는 듯 싶다.

그로부터 이 바위를 용바위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2009년 11월 14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