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상이 자주가는곳

▣고향 이야기/▶우리마을 이야기

군서초 고향 가는길

낚시천국 2012. 9. 28. 09:29



 



고향 가는 길
우리가 고향을 잊고 지내는 시간에도
고향은 한번도 우리를 잊은적이 없습니다
그리움은 벌써 고향집 툇마루에 반쯤걸려 있겠지요.
차가 막히고 고생하는데 뭐 하러오느냐 하시는
당신의 목소리엔 벌써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늦게 도착 하니 기다리지 마시라고 해도
당신의 방에는 불이 꺼지질않네요
마을어귀 서성이며 바라본 하늘엔
달이 참 밝기도 합니다
당신께서 바라보는 그달이 
지금 고향가는 이길을 밝혀줍니다.




☞ 반갑다 고향 들녘



★...추석 귀성길은 유난히 즐겁다. 아이들도 신이 났다. 충남 논산 고향집을 찾은 한 가족이 울긋불긋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지나고 있다. 논산=박상선 기자(2007/09/23 매일경제)

☞ “할머니…” 정겨운 고향길



★...경북 상주 함창읍의 한 논길에서 일찌감치 서울에서 내려온 손녀와 손자, 아들 내외를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은 이들의 양 옆으로 펼쳐진 황금빛 들녘이 가을의 풍성함을 전해준다. 상주 도준석기자 (2007/09/23 서울신문)


☞ 손주들아 어서 오너라



★...한가위 연휴를 사흘 앞둔 19일 저녁, 방옥연(71) 할머니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흥월리 자택 부엌에서 추석 때 올 손주들에게 주려고 가마솥에 옥수수를 삶고 있다. 20년째 홀로 사는 방 할머니는 추석 때 찾아올 손주들이 오순도순 밥상에 둘러앉아 옥수수와 송편을 먹는 모습을 떠올리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설렘을 억누르며 가마솥에 물을 반쯤 붓고 부엌 뒤에 쌓아놓은 바싹 마른 소나무 장작을 아궁이에 넣고 불을 댕긴다. 삶아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아이들 오면 바로 데워서 줄 거란다. 강원도 산골은 벌써 해가 넘어가면 한기가 돈다. 할머니는 옥수수를 삶을 때 데워진 구들장 아랫목에 온종일 고추밭에서 굽혔던 허리를 편 채 곤히 잠이 드신다. 벌써 꿈속에서 손자들을 만나고 있다.영월/ 김봉규 기자 (2007/09/20 한겨레)





머나먼 고향 / 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