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우정"
세 친구가 있었습니다.
세 친구는 정말 친구였습니다.
친구 이상도 아니고 친구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친구 그 자체였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말이 없는 대신
다른 두 친구들을 정말 위했고
힘들 때면 어김없이 와서 도와주는 친구였습니다.
다른 한 명은 말도 많고 외성적이었지만
마음은 두 친구들을 사랑했습니다.
마지막 한 명은 평범했지만
세 명중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했고
나머지 두 친구들을 자기보다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평범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친구는 다 제쳤놓고 영안실로 달려갔습니다.
말 많은 친구는 평범한 친구의 관을 보자
어느 누구보다 서럽게 울었습니다.
마치 자기 부모가 돌아가신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슬프게 울었습니다.
말없는 친구는 그냥 덤덤히 서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소곤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친하다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느냐고.
정말 저 슬피 우는 친구가 친구답다고.
거의 1시간 동안 말 많은 친구는 실신할 정도로 울었고
말없는 친구는 계속 서있기만 했습니다.
둘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말 없는 친구가
"요기라도 하러 가자."
둘이서 식당으로 향할 때
말 없는 친구가 약국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말 많은 친구는 어디가 아픈가 하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놀랍게도 말 없는 친구의 두 손바닥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손을 꽉 쥐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뚫은 것이었습니다.
피는 손바닥뿐만 아니라 팔에 흘러 온통 피투성이었습니다.
그가 흘린 것은 눈물이 아니라 핏물이었습니다.
너무 슬프면 눈물이 아니라 핏물이 흐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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