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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람 이상훈 옥천신문 - 온라인 카페지기로 고향사랑 앞장서-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를 찾아서 - 군서초 서화인

낚시천국 2012. 6. 2. 11:32

<고향사람 서화인 이상훈>옥천신문 - 온라인 카페지기로 고향사랑 앞장서-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를 찾아서

 

 

 

 

 

오전부터 비가 왔다.

카카오스토리 등에서는 비오는 날 부침개에 막걸리 타령이 연신 올라온다. 오랜만에 오는 비라 그런가?

고향 사람을 만났다. 한국타이어 연구소 재료연구팀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상훈(49, 군서면 사정리 구억말 출신)씨다.


군서초 동문행사나 산악회 행사 등에서 봤던 모습대로 사람좋은 웃음을 보이는 이상훈씨가 반갑게 맞는다.

"막 인터넷을 알기 시작했던 때였어요. 인터넷이 어떻게 움직여지는지, 개념도는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원을 찾아갔지요. 그래서 한 달 수강증을 끊고, 학원을 다니는데 당시에는 원장이 제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학원 수강생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았던 이상훈씨는 집에 와서 궁금한 점 200개를 적어 학원생들에게 물었다.

실전에 쓰이는 지식은 수강생들이 알아듣도록 설명이 잘 되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쓰고는 있어도 회사 홈페이지에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가 그렇게 시작한 공부였다.

배운 후 인터넷에 대해 이해가 되고 느낌도 왔다.

 

이상훈씨

처음에는 카페도 만들어보고, 활동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만들어보았다.

초등학교, 친목, 친구, 취미로 할 수 있는 카페 등을 구성해보니 쓸모가 있었고 지금은 하루의 시작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카페 관리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관리하다 보니 친구들을 찾게 되고, 제54회 동창회장을 맡아 친구들의 중심에서 허브 구실을 하게 되었다.
"2000년인가, 2001년 쯤으로 기억해요. 벌써 10년은 넘은 셈이죠. 다음카페에 군서초 54회 동창회 카페를 만들었어요.

'사이버54'로 검색하면 나와요."

 

당시 군서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는 마당을 했던 서화동우회 홈페이지와 비슷한 시기에 개설된 것으로 기억한다.
동창회 카페를 처음 개설해 운영하고 나서부터 취미나 친구 등의 카페 운영자를 도맡아 하고 있다.

다음카페에서 9개 정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화동우회와 함께 군서 사람들의 만나는 마당인 '서화사랑'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들 카페에는 하루에 130명이나 140명 정도가 들른다.

자주 카페에 들르는 사람들이라도 읽을거리가 있거나 볼거리가 있어야 자주 들어온다.

기사 내용이 없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찾아주지 않는다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군서초등학교 총동문회 내에서는 50회에서 55회까지가 매년 6개 기수 체육대회를 한다.

총동문회 내에서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이름난 졸업생들이다. 그중 54회 졸업생 수가 가장 많다.

총 212명이 졸업했는데 그중 209명의 사진과 주소록이 54회 카페에 담겨 있다.

 

전체 졸업사진이 없었던 상황에서 그가 동창회 할 때마다 옛날 사진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모아 놓은 것이다.

전체 사진이 없는 상황에서 개별로 얻은 사진이니 엄청난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 사진과 주소록은 동창 친구들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을 선배인 총동문회 김홍섭 사무국장과 평곡리 골말 출신 이원영씨 등 선배들을 존경한다.

어떻게 저런 열정을 갖고 고향 챙기는 일에 앞장서는 지 늘 궁금하단다.

서화천에서 낚시를 해 꽃날라리, 꽃 피라미를 잡았던 추억, 학교 뒤 신각이라는 곳에

뱀장어까지 있었던 기억, 참외나 수박 서리를 해도 마을 어른들이 이해하고 넘어가던 일 등을 풀어놓으며 회상에 잠긴다.

 

198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이씨는 재료연구팀에서 어떻게 하면 친환경 타이어를 만들 수 있는 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는 다른 업종에 비해 꾸준히 매출이 있는 제품으로 IMF 때도 매출은 줄었지만

타 업종에 비해 불황을 덜 탔다는 말로 타이어 산업의 미래를 얘기한다.

 

"지금 부모님께서 살고 계시고, 선거 때만 되면 당연히 고향 소식이 궁금해져서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항상 가지게 되죠.

퇴직을 하게 되면 저도 언젠가 고향 군서로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고향, 친구, 선후배 징검다리 구실을 자처하고 충실히 하고 있는 이상훈씨와의 만남이 훈훈한 인상으로 남았다.

 

옥천신문 이안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