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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면 사정리 사기점 청년회 5일 경로잔치 -군서초 서화인

낚시천국 2012. 5. 12. 11:29

'마을 어르신들 모시는 것은 당연한 도리'

 

군서면 사정리 구억말 마을회관 앞 느티나무 아래 보기 좋게 한 상이 차려졌다.

어버이날을 사흘 앞둔 5일 사정리 사기점 청년회(회장 이상훈)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준비했다.

마을회관 안에서 또 밖에 있는 정자에서 청년회가 마련한 음식과 함께 즐거운 잔치가 펼쳐졌다.

대접을 받는 어르신들은 내 자식, 네 자식 구분 없이 이날은 하염없이 고마운 '내 아들·딸'이다.


오랜만에 자식들 얼굴 보고 '껄껄껄' 웃으며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다. 할머니들은 손자·손녀 줄 과자 챙기기에

나섰고 무뚝뚝한 할아버지들은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풀어 놓기도 했다.

홍희열(77)씨가 "궁핍했던 시절, 성대한 잔치는 못해도 쌀을 걷어서 밥 한 끼 정성스레 대접하기도 했다"고

운을 떼니 박성하(80)씨가 "잔치는 못했어도 평소에 웃어른들을 극진히 공경하며 마음으로 더 크게 했다"고

맞장구를 친다.

사정리 노인회 김창현(81) 회장은 "청년회에서 성심성의껏 만찬을 베풀어 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술이 오르니 어깨가 절로 들썩 거린다. 누군가 마이크를 잡으니 하나 둘씩 나와 장단을 맞춘다.

어르신들 입가에 5월의 아름다운 미소가 번진다.

오랜만에 만난 청년회원들도 서로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마을을 지키며,

또 누군가는 도시의 바쁜 일상을 살고 있지만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며 이 자리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

 

사기점 청년회 이상훈 회장은 "20여 년 전부터 청년회 주관으로 이런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청년들이 마을 어르신들을 정중히 모시고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모두 만수무강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정리를 시작으로 군서·군북면 각 마을에서는 8일까지 대부분 어버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 군서면 사정리 사기점청년회가 주관한 어버이날 행사가 5일 구억말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마을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군서면 사정리 사기점청년회가 주관한 어버이날 행사가 5일 구억말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마을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