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상이 자주가는곳

▣국내외 출장여행기/▶general image

옥천 군서면 상중리 차상육·이복례 부부 장수부부상

낚시천국 2014. 5. 21. 09:36


▲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차상육(94)·이복례(91) 부부는 '장수부부'이면서 '금슬부부'로 부러움을 사는 부부다.

옥천군 제공

 

 

74년간을 해로한 90대 장수부부가 부부의 날을 맞아 ‘장수부부상’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사는 차상육(94)·이복례(91) 부부.

이들 노부부는 처녀 총각으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한 뒤 74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존경하며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친척의 중매로 아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는 차 할아버지와 옆에서 말없이 내조한 이복례 할머니는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다.

 

할아버지는 "난 지금도 우리 할멈이 이 세상에서 가장 예뻐, 하늘에서 내려 온 선녀 같아.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 내가 매일 업고 다녀도 시원치 않지!"라며 애정을 표현한다.

노부부는 요즘, 가까운 산과 들로 자주 나가 냉이와 취나물 등 갖가지 나물을 채취해 반찬을 만들어 먹으며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들에 나갈 땐 언제나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며, 다정히 대화를 나눈다.

 

차 할아버지는 "할멈이 가난한 집에 시집와 5남매를 낳고 모두 훌륭하게 키웠어.

집안일 뿐 아니라 농사도 야무지게 잘하지.

 

이렇게 예쁜 짓을 하는데 안 예뻐할 수가 있겠어?

" 평생 나를 따라 준 할멈이 고맙고, 호강을 시켜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서 할멈을 더 업어주고 싶어"라고 말하는 할아버지.

 

이들 부부를 볼 때마다 '천생연분'임을 느끼게 한다.

노부부를 모시고 사는 둘째 며느리 조명희(54) 씨는 이런 시부모님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조 씨는 "항상 딸 같이 대해 주시는 시부모님들이 서로를 사랑할 뿐 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많은 사랑을 나눠 주신다"며

"모든 부부가 시부모님처럼 평생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 할아버지와 이 할머니는 21일 충북발전연구원에서 열리는 '제8회 부부의 날' 행사에서 장수부부 부문 대상에 뽑혀

충북도지사 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