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161390) 오너 2세들이 소유한 신양관광개발이 한국타이어 지분을 담보로 수백억원대의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1982년 설립된 건물관리·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회사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자녀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좌)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우)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양관광개발은 지난 7월말 계열사인 FWS투자자문과 211억6500만원 규모의 투자일임계약을
내년 8월까지 1년간 연장했다.
신양관광개발은 자본금이 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은 18억원이다.
이런 회사가 200억원대의 주식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장부가액 653억원에 해당하는 한국타이어 보유지분을 담보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신양관광개발은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지분 0.19%(144만3157주) 중에서 140만주를 대용질권으로 설정하고 투자를 일임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에 그 기간을 1년간 더 연장했다.
신양관광개발은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44.12%),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32.65%), 딸들인
조희경(17.35%)·조희원(5.88%)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오너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라는 의혹도 있다.
그러나 신양관광개발의 지금까지 주식투자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10년 코스피200 관련 옵션 등 12종목에 투자해 13억4200만원의 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난
무려 99억56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신양관광개발이 투자를 일임한 FWS투자자문이 이처럼 거액의 손실을 내고 있음에도 투자일임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타이어의 관계사이기 때문이다.
FWS투자자문은 지난 2월 보유했던 한국타이어 주식 1402주 전량을 장내 매도해 한국타이어와의 지분관계는 없지만
조현범 사장이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신양관광개발 뿐 아니라 한국타이어와도 145억7800만원의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있으며,
지난 7월 1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한국타이어측은 “자산운용을 통한 차익실현 목적으로 투자일임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오너 자제들이 개인 소유회사를 통해 자체 보유현금이 아닌 자신들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 지분을 담보로 리스크가 높은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게다가 그동안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점에서
담보로 제공한 한국타이어 대주주 우호 지분율에 변화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달 초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로 회사를 분할한 지주회사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조양래 회장과 조현식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기존 타이어사업을 영위할 한국타이어는
전문경영인인 서승화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역할을 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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