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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 끈을 푸는 습관

낚시천국 2017. 12. 21. 07:21

어느해에

산사에 찾아가 머물 때였는데


어디선가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때

스님이 말씀 하셨다.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다.”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나는 짜증이 났다.

 

가위로 자르면 편할걸

별걸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 거렸지만

나는 끙끙 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다.

  

다 풀고 나자 스님은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잘라내기 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