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에
산사에 찾아가 머물 때였는데
어디선가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때
스님이 말씀 하셨다.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다.”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나는 짜증이 났다.
가위로 자르면 편할걸
별걸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 거렸지만
나는 끙끙 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다.
다 풀고 나자 스님은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잘라내기 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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