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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전설

낚시천국 2009. 11. 29. 07:34

반딧불이 전설


반딧불이에 관한 전설은 1편밖에 찾을 수 없었다.
이는 일본에서 발행된 蟲の文化誌(小西 1992)에서 한반도 것으로 소개된 것이다;
옛날 한양의 교외에 이(李)씨 성을 가진 갑부가 살고 있었는데, 숙경이라는 나이 어린 딸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마을에서 평판이 좋았다.
어느 봄날에 이 마을의 순봉이라는 젊은 남자가 지나가다가 초당에서 책을 읽고 있는 숙경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녀를 본 순간부터 빠져들게 된 순봉은 짝사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낮은 신분과 연로한 홀어머니를 모시는 독자였다.


그래서 속으로만 애태워 할 뿐 어쩔 도리가 없어서 마침내는 심한 상사병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마침내 병은 점점 깊어 '어머니, 저는 죽어서 낮이나 밤이나 날 수 있는 무언가가 되어
초당 근처에서 그녀를 지켜볼 것입니다'란 말만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순봉의 영혼은 반딧불이가 되었고 밤이 되면 초당 근처를 날아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 것도 모르는 숙경이는 여름이 오면 반딧불이를 잡아 종이봉투에 담아서 침실 가운데 넣어두었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반딧불이에 순봉의 영혼이 잠자고 있기 때문에 반딧불이 청백색을 띠고 차가운 것이라고 한다.

 

이 전설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은 반딧불이의 불빛이 청백색을 띠고 왜 차가운 가를
문학적 상상력을 통하여 풀어보고자 하였음을 잘 알 수 있다.
아울러 반딧불을 죽은 영적인 존재로 상징하고 있음을 유추하여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