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따는 행위 뇌출혈의 원인

Q. 중풍이 왔을 때 손가락을 따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풍이 와서 쓰러지는 건 혈압이 높아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경험이 있는데,

만약 또 쓰러진다면 정말 손가락을 따는 것이 좋을까요?

A. 손가락을 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손가락을 따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시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중풍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개념인데 뇌경색이냐, 뇌출혈이냐에 따라

원인과 치료방법에 크게 차이가 있으므로 중풍의 치료법을 일괄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듭니다.

뇌경색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 뇌가 죽어버림으로써 여러 신경학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대부분 반신마비가 발생하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어지럽기도 하며 때로는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반면 뇌출혈은 뇌로 가는 혈관이 터져서 피가 새는 것입니다.

외상에 의해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고혈압, 뇌경색, 당뇨 등 질환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뇌경색일 때는 혈관을 뚫어야 하고, 뇌출혈일 때는 혈관을 막아야 합니다.

반신마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때 위의 두 가지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 하지요.

특히 뇌경색일 때는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혈관을 뚫을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3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 혈전용해제를 사용한 치료를 했느냐에 따라서 남은 평생을 마비 상태로 지내느냐,

건강하게 지내느냐가 판가름 됩니다.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쓰러졌을 때 손을 따는 것으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바로 119를 불러서

신경과가 있는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