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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초 54회 동창회/▶동창회 행사

군서초등학교 54회 동창회 식장산 구절사 산행

낚시천국 2008. 10. 20. 08:22

고향동네를 바라보며 친구들과 함께 한 등산...아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산행은 아주 뜻깊은 산행이었답니다.
그동안 동창회에서는 "산행을 하자" 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으나 고향의 행사에 참여 하다보니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는데 주목회에서 최종적으로 산행을 하기로 하여 지난 19일(일) 동창회에서 대전 "식장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 대전,충청의 『주목회』와 서울,경인지역의 『와54』의 연계한 산행은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있는 지역 모임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답니다.
바쁜 가운데 참석하여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 친구들, 부득이 참석이 어려워 안부 격려의 문자 전화를 준 친구들
그리고 항상 동창회를 사랑해주시는 친구님들, 그리고 고향의 선,후배님들의 아낌없는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당일에는 날씨가 조금흐려 등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먼곳에서 찾아준 서울친구들, 울산에 태희친구 고생 많았으며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당일 모든것을 준비하고 친구들을 맞이 하느라 고생한 서해석회장, 육덕종총무, 주목회장, 와54회장 넘 고생들 하였습니다.

모두들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챙겨들고 어떤친구들은 산행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약간의 밤, 땅콩, 과자등 먹거리를 준비 해오는 친구들...친구들의 안전위해 산행대장을 솔선수범해준 균회친구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번 2008년 동창회 정기총회 및 송년 모임은?
12월 6일에 갖기로 하였으며 향후 일정에 가까워오면 11월 초에 재 공지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식장산 산행에대한 스케치를 적어봅니다.
식장산 산자락에는 사찰이 5곳이나 있다.
정상에서 시내 방면으로 자리한 고산사·개심사·식장사, 정상 남쪽 천성사, 정상 동쪽 구절사가 그것이다.

 


▣식장산(食藏山)의 유래


옛날 식장산 기슭에 효자 내외가 살고 있었다. 그 마을은 물론이고 이웃마을에서도 효자 내외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에게는 늙은 홀어머니와 어린 아들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어디에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만 알면 그것을 구해다가 드렸고, 그렇게 하는 것을 효로 알면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가 커 갈수록 그들에겐 곤란한 일이 생겼다.

 

맛있는 음식을 애써 구해다가 어머니께 잡숫도록 할 때마다 그 아이가 자기 할머니 앞에서 다 집어 먹고 마는 것이다.
그들 내외는 이를 놔 두면 어머니께 효를 다할 수 없으니, 어찌하면 좋을지 그게 걱정이었다.
결국 그들 내외는 귀여운 아이를 없애버리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바로 뒷산에 묻어버리자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아내는 아이를 업고 남편은 농구를 가지고 뒷산에 가서 묻을 자리를 정하고 땅을 파내려 가는데,
그곳에서 진기한 그릇 한 개가 나왔다. 그때 그의 아내는 남편에게 말했다.

"이 귀여운 아이를 여기에 묻어버린다는 것은 너무나 가엾은 일이니, 어머님께서 무엇을 잡수실 때에는 아이를 내가 데리고
나갔다가 다 잡수신 뒤에 돌아오면 효도도 하고 또, 이 귀여운 아기도 살릴 수 있지 않아요?"
그 말을 들은 남편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군! 그러면 그렇게 하자"고 서로 말한 뒤에
그 이상스런 그릇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그릇을 깨끗이 씻어서 음식을 담아 놓았더니,
이상스럽게도 그 그릇에 담아 놓았던 음식은 간 곳이 없고, 귀하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히 담겨있었다.


그들 부부는 이상히 여겨 "이 그릇은 하느님께서 우리 어머니를 봉양하라고 내려주신 것이 분명하니,
이 그릇을 어머니 생존시만 쓰고, 돌아가신 뒤에는 도루 그 자리에 가져다가 묻어두자" 고 언약하였다.

그후 그들은 어머니께 가지가지 맛있는 음식을 드릴 수 있었고, 효성을 다하여 공경하였다.
마침내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들은 그 그릇을 그곳에 다시 묻어 두었다고 한다.
뒷날 이 일로 인하여, 이 산을 식장산 또는 식기산(食器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효성이 지극한 착한 부부의 마음이 감천시킨 전설이다.

 

 


▣구절사의 유래


독수리봉 절벽 중턱에다 산신각을 만든 구절사.
구절사는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31-4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의 말사이다.
구절사는 옥천의 상동부락 서북쪽에 우뚝 솟아있는 식장산(食欌山) 영축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상 옥천에 속해있으나 사찰은 대전의 세천공원 방향에서 오를 수 있다.

옥천의 상중부락에서도 구절사에 오를 수 있으나 몇 년전 등산로를 폐쇄해 길이 끊겼고,
대전방향에 만들어져 있는 등산로에 비해 매우 길이 험하기 때문에 현재는 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식장산은 대전과 옥천에 이르는 높이 623m의 산으로 대전의 진산과 같은 역할을 하는 유명한 산이다.
식장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서쪽에는 보문산이 우뚝하고 북쪽에는 계족산이 우뚝 솟아있는 등
주변의 모든 산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경계를 이루던 당시 이 식장산은 국경이었다고 하며 그때 백제가 성을 쌓고
이곳에 군량미를 보관해 두었다고 하여 식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식장산에는 세천공원을 기점으로 해 구절사, 독수리봉을 돌아 다시 세천공원까지 이어진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어
대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산행을 즐기고 있다.

 

특히 철탑사거리에서 구절사까지는 좌우에 수많은 아카시아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 나무들은 5월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향기가 온 천지를 감싸는 아카시아 꽃길을 이룬다고 한다.
구절사는 조선 태조 2년, 1393년에 무학대사께서 최초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이전의 사명은 영구암(靈龜庵)이었는데 이는 영축봉의 동쪽과 서쪽의 두 정상에 거북모양의 바위가 놓여있었기 때문이라고한다.

 

이 사찰은 어느 순간에 폐사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고 1933년에 절 아래 마을의 한병석이 이곳에 참배하러 왔다가
당우가 퇴락한 것을 보고 중건했다고 한다. 이후 사찰의 명이 어느 순간 구절사로 바뀌게 되었는데
절 뒤의 영축봉을 구절산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라 한다. 구절사가 위치한 대지는 동쪽과 서쪽편에는
거북모양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놓여져 있어 시계를 가리고 있고 남쪽편으로 크게 열려
멀리 옥천의 마을과 산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훌륭한 안대를 갖고 있으나 대웅전은 남향을 하지 않고
동향을 하고 있다.

그 연유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수행처로 사찰을 건립하면서 너무나 좋은 안대가 혹시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서일까?
구절사는 그리 큰 사찰이 아니다. 산내에 위치한 암자라고나 할까.
각 불전의 크기가 거대하지도 않으며 또한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전각들이 더욱 정감있게 다가오는 사찰이다.
작은 나무 2개와 이를 가로지르는 나무 하나를 얹어 이를 일주문이라 한다. 수행하고 예불드리며
부처님의 뜻을 펼치는데 더 이상 모자람이 없는 이곳에 화려하며 거대한 전각은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

 

 

아래는 제가 집에서 출발하기전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집 주변을 담은 사진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모두 열거 할수 없지만 즐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