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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풀리는 가족문화/▶자녀의 교육

자녀 공부잘하는법

낚시천국 2008. 12. 13. 11:45

어린 아이가 시험을 잘 보면 돈을 주거나 원하는 선물을 사주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물질로 보상하는 것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공부를 잘 했을 때 돈을 주거나 선물을 사주면

아이가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전미 CPA(공인회계사) 협회가 지난 7월에 조사한 결과 부모들의 절반 정도가 아이들이 A 학점을 받으면

최소한 1달러라도 돈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부모들이 보상으로 주는 돈은 평균 16달러가 넘었다.

이에 대해 공인 재무분석사(CFA)인 마크 디조반니는 "성적을 돈으로 보상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어른의 인생을 미리 대비시키는 한 방법"이라며 "어른 세계의 큰 현실 중 하나는 성과가 좋을 때

돈으로 보상 받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공부를 잘 했을 때 돈이나 선물을 주는 것이 이처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아이들의 성적을 돈으로 보상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공부란 물질적 보답이 있을 때만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CFA인 닐 반 줏펜은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책으로 돈을 사용할 때 단점은 배움에 대한

진정한 열의를 위축시키고 배움의 목적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학생들은 목적하던 선물을 얻으면 더 이상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좋은 성적을 얻어 부모로부터 원하던 선물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100% 발휘하는 수준까지

노력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돈이나 선물을 주겠다는 약속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 줏펜은 "만약 이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원하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좌절할 것"이라며 이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도 안 된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줏펜은 아이들의 학업 성과를 물질로 보상하려 하지 말고 아이들의 장기적인 성과를 지원해줄 수 있는

성격과 능력, 예컨대 자제력, 의지, 호기심, 기개, 유연성 등을 길러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적보다는)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러한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들을 격려해야 한다"며

이러한 자질을 키울 때도 물질로 보상하는 것보다는 말로 격려하거나 결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기울인 노력을 칭찬해주는 것이 더 강력한 동기 부여책이라고 밝혔다.

성적을 돈으로 보상하면 형제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형제간이라도 똑같은 성적을 거두는데

서로 다른 노력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형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100점을 받지만 동생은 형보다 100점을 받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때 100점이라는 결과에 대해 똑같이 보상할 것인지, 기울인 노력과 과정을 보고 똑같은 결과라도 서로 다르게 보상할 것인지

문제가 생긴다.

결과에 대해 보상한다면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에겐 물질적 보상이 오히려 아이의 잠재력을 100% 발휘하는데 방해가 되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겐 좌절감만 심어줄 위험이 있다.

반면 과정을 중시해서 같은 결과를 다르게 보상한다면 형평성의 문제점이 생긴다.

다니엘 핑크는 '드라이브'란 책에서 오랫동안 유지되는 내적 동기를 부여하려면 주도성, 전문성, 목적성을 자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도성이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 전문성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목적성은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의식이다.

내적 동기의 3대 요소인 주도성, 전문성, 목적성은 좋은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결국 자신의 돈은 어떻게 관리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주도성), 돈을 더 잘 투자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지식과 능력을 쌓아가야 하며 (전문성), 돈을 투자해 어디에 쓸 것인지 확실한 방향(목적성)을 갖춰야 투자 성과에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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