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지나 포토가 많이 난다는 건천이라곳에 여근곡이라는 이정표가 있길래...
때는 선덕여왕 5년의 일이다. 어느 추운 겨울이었다. 어인 일인지 개구리 우는 소리가 왕궁안 옥문지에서 요란히 들려왔다.
한 겨울에 개구리소리라니 가당치 않은 일이다. 신하들은 틀림없이 어떤 불길한 흉조라고 수근거리고 있는데
현명한 여왕은 무슨 생각에서였슴인지 두 사람의 장군을 불렀다. 그러면서 명령하였다.
『지금 당장 달려가 서북쪽 여근곡에 적을 섬멸하라』라는 것이었다.
지금 건천읍 신평리 썹들 여근곡에 출전할 것을 명령한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곳에는 500여명의 백제 기습군사가 숨어서 진을 치고 있었다.
물론 출동한 신라군은 계곡속에 숨어 잠복하고 있던 적군을 포위해서 섬멸하고 말았다.
그 뒤 신하들은 여왕에게 어떻게하여 적군의 매복을 알아차렸느냐고 물었다.
개구리의 노한 형상은 병사의 형상이고, 또 옥문이란 여자의 생식기니 여자는 음이요,
음은 그 색깔이 백색이고 백색은 서방이므로 군사는 서쪽에 있음을 알 수가 있었오.
또 남자의 생식기는 여자의 생식기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게 되므로 이것으로써 쉽사리 잡을 줄 알 수 있었오."
지리적으로 여근곡에 대한 전설처럼 어찌 그리도 멀리 혹은 가까이서 보아서도 이상하리만큼
이 능선과 계곡이 흡사 여성의 그 곳을 닮아서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옛날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은 보게되면 재수가 없다하여 애써 고개를 돌려 지나 갔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경주 부윤이 부임해 오면 이 곳을 반드시 지나게 되는데 여근곡을 보면 재수가 없다고 해서
영천에서 안강으로 가는 노팃재를 넘어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퇴임해 갈때는 그 모양새나 한번 보자고 구경하며 가기도 했다
6.25 때의 일이다. 두 달만에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인민군이 경주를 점령 직전에 부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적의 밀물 같은 포화가 오봉산 아래에 있는 단석산을 향해 공격했지만 수포로 돌아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또 한편, 이야기로는 이 서면에 위치한 여근곡인 음기가 백제군을 견뎌내지 못하게 포로로 만들었듯이
인민군의 공격은 하필 경주 경계인 서면 외곽까지 들이닥쳐 왔지만 이상하게도 한발짝도 들어오지 못한 것이
이 여근곡의 음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향토적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야사에 의하면
어느날인가부터 왠지 선덕여왕 자신의 성기가 가려웠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지만 내놓고 이야기 할수도 없는 사실이라 걱정이었답니다.
그렇다고 남자를 가까이 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병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몇일이 지난후 선덕여왕은 성기가 가려운 이유를 알았답니다.
그래서 군사를 뽑아 서쪽 교외의 어느 곳(여근곡)으로 가서 백제의 군사를 잡으라고 명했다는데,
군사들은 어아해 하면서 왕명이라 거역도 못하고 시키는데로
그곳에 가니까 과연 백제의 군사가 숨어서 우물에 긴 막대기를 쑤시고 있었다고 합니다.
선덕여왕은 이 우물에 백제군사가 쑤심을 가하자 성기가 가려웠던 것이라는데,
야사지만 믿거나 말거나 한이야기, 하지만 선덕여왕의 총명하고 슬기로움에 감복할뿐이랍니다.
선덕여왕지기삼사설화(善德女王知幾三事說話.선덕여왕설화)에 등장하는 여근곡
첫 번째 이야기는 향기 없는 모란에 관한 일화
두 번째 이야기는 개구리 울음을 듣고 전쟁의 조짐을 미리 알아차린 일화
세 번째 이야기는 여왕이 자신의 죽을 날을 예언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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