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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섬마을' 옥천 오대리 17년만에 땅길 열렸다

낚시천국 2015. 12. 11. 13:38


'대청호 섬마을' 옥천 오대리 17년만에 땅길 열렸다

오대리?안내면 인포리 13.5㎞ 임도 개통…주민들 "오랜 바람…가슴도 뻥 뚫려"

대청호에 둘러싸인 '내륙의 섬'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마을에 바깥 동네로 연결되는 육로가 뚫렸다.

옥천군은 11일 옥천읍 오대리와 안내면 인포리(동광골)를 잇는 13.5㎞ 길이의 임도(林道)를 개통했다.

이 임도는 18억3천여만 원을 들여 1998년 공사를 시작해 17년 만에 완성됐다.

 

임도는 지형 특성상 공사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데다 한 번에 허가가 2㎞씩밖에 나지 않는다.

13.5㎞의 길지 않은 거리가 뚫리는데 무려 17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걸린 이유다.

 

지금까지 옥천읍내로 나가려면 배를 타야만 했던 오대마을 주민들은 이제 자동차를 타고 장을 보러 다닐 수 있게 됐다.

오대리 마을회관에서 새로 난 임도를 따라 20분 정도 달리면 안내면 인포리 37번 국도와 만난다.

여기부터 다시 20분 정도면 옥천읍내에 도착한다.

 

임도 개통으로 오대마을 주민들은 이웃한 안내안남면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현재 오대마을에는 11가구, 14명의 주민이 산다.

옛날부터 마을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험한 산길을 헤쳐 가거나 어른 무릎까지 오는 강의 여울을 통해 바깥 동네로 나갈 수 있었다.

 

1980년 대청댐이 들어선 뒤에는 강의 수심이 10m가 훨씬 넘어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옥천군은 이 임도를 산악자전거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대청댐 건설로 사라진 옥천읍 수북?안내면 장계리 구간 옛길(9㎞)에 추진 중인 생태탐방로와 연결해 둘레길도 만들기로 했다.

 

오대마을 윤정희 이장은 "드디어 땅 길을 통해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오랜 바람이 이뤄져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