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상이 자주가는곳

▣자유게시판/▶자유게시판

독일 볼프스부르크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 카 타워

낚시천국 2014. 9. 24. 11:22





↑ 독일 볼프스부르크 소재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에 있는 원통형 카 타워의 내부 모습.

고객들이 주문한 차가 이곳에 대기해 있다. 고객이 차를 가지러오면 카 타워에서 차가 빠져나온다. /폴크스바겐 제공

 

 

 

◇새 차 받으러 온 가족이 함께 방문
아우토슈타트에 들어서자 유리로 만든 20층짜리 원통 모양 건물 2채에 눈길이 갔다.

수백칸으로 나뉜 공간에 자동차가 바깥쪽을 바라보며 주차돼 있다. 볼프스부르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카 타워(Car Tower)'다.

구입한 차를 찾으러 온 고객에게 차를 인도하기 직전까지 잠시 보관하는 주차 빌딩이지만, 아우토슈타트의 심장 역할을 한다.

 

독일 전역에서 폴크스바겐 차를 산 고객 세 명 중 한 명은 가족과 함께 이곳에 찾아와 직접 차를 인수해간다.

마치 새 가족을 맞는 것처럼 자축 행사를 열고 가져가는 것이다.

보통 탁송업체가 가져다준 차를 받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유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주차된 차를 무인 운반 기계가 꺼내 인도장으로 옮기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안내를 맡은 도미니크 베르나르드 몬(Mohn)씨는 "폴로(POLO·폴크스바겐의 소형차) 한 대를 받으려고 가족 17명이 몰려와

행복해하는 것을 본 적도 있다"면서 "새 차를 만나러 와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까지 즐기고 돌아가는 곳이 바로

아우토슈타트"라고 말했다.

 


◇먹고 마시고 구경하고, 하루 관광 코스로 충분
아우토슈타트는 독일에서 둘째로 인기가 높은 체험형 테마파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차를 찾으러 왔다가 온종일 관광을 즐기다 가도 될 만큼 볼거리가 많다.

본관 역할을 하는 피아자(Piazza)에 들어서면 어린이들을 위한 운전 학교가 있다.

 

어린이용 자동차들을 이용해 운전과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을 하고, 면허증도 발급해준다.

자동차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전시물들도 있다.

공업용 진흙덩어리를 기계로 깎아 디자이너들이 그린 자동차를 실제 형태로 만들어보는 과정이 재현돼 있는가 하면,

자동차 생산 과정이 예술영화처럼 편집돼 상영되고 있다.

 

피아자를 나가 아우토슈타트 안쪽으로 가면 클래식카가 가득 들어 있는 자동차 박물관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각 브랜드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명품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는 건물 바깥쪽 벽에 스포츠카를 비스듬하게 붙여놨고, 포르셰는 이음매가 없는

스테인리스 일체형 전시관을 만들어놨다.

워낙 넓은 공간에 조경도 잘돼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과 뛰어노는 어린이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고객을 위한 획기적 공간… 경제 효과도 커
아우토슈타트 건설 당시 독일 경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포르셰 박사의 외손자이자 현재 폴크스바겐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는 "고객을 위한

획기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며 건설을 강행했다.

 

아우토슈타트는 현재 누적 관람객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평일에는 5000명 이상이, 주말에는 1만5000명까지 이곳을 찾는다.

해외에서 이곳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만도 연간 20만명에 육박한다.

아우토슈타트에서 일하는 지역 주민만 1400명이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것만으로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지 못한다"면서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전시물도 계속 바꾸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새로 산 삼성동 부지에 이런 시설들을 넣어 세계 5위 자동차 회사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컨벤션 기능까지 더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대리점과 딜러, 외국 기자 등을 초청해 개최한 270여 행사에 1인당 평균 1300만원을 썼다"면서

"계열사를 포함해 유치할 인원을 10만명으로 잡으면 경제 효과가 1조3000억원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