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국가 중 오토바이 통행금지국 우리나라가 유일
- '오토바이=배달용' 인식 문제로 시장 침체..대림자동차, 직원 수 3분의 1로 줄어
- 이륜차 업계 "오토바이 문화 개선 노력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이륜차(오토바이) 업체 할리데이비슨 본사의 키스완델 CEO가 12년 만에
한국 지사를 첫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오토바이 통행금지' 정책에 유감을 드러냈다.
▲ 24일 한국을 찾은 키스 완델 할리데이비슨 CEO지난 24일 1박2일의 일정으로 방한한 완델 CEO는
할리데이 비슨 코리아 이계웅 대표와국내 이륜차 산업 현황 및 발전 방안을 논의 하던 중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허용되는 모터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이 한국에서 금지되는 것은 유감스러운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륜차 업계는 상당히 침체돼 있다. 리딩 업체인 대림자동차만 해도 1500명에달했던 직원 수가 5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심겨운 상황. 국내 시장 규모는200만 대로 추산된다.
자동차와 함께 출퇴근 수단으로도 쓰이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퀵서비스나 음식배달 등에 주로 이용되고
각종 규제가 심하기 때문이다. 오토바이는 고속도로 주행이금지돼 있고, 자동차 전용차선에도 들어가지 못하며,
보험료도 자동차보다 비싸다.
◇OECD 국가중 고속도로 오토바이 금지 국가는 우리나라뿐
업계에 따르면, OECD 국가중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탈 수 없는 나라는 한국이유일하다.
통행금지 나라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네수엘라 정도. 할리데이비슨의경우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매년 20%씩 매출이 늘었지만, 지금은 년 900여대 정도판매하는 등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완델 CEO는 국내 오토바이 고속도로 통행금지 정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할리데이비슨코리아가
경찰청과 함께 올 초부터 진행중인 '이륜차 문화개선프로젝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완델 CEO는 "한국에서 모터사이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도록 본사 차원에서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오토바이가 더 큰 문제..안전 운행습관 길러야
이륜차 업계의 어려움은 할리데이비슨같은 수입 고가 업체 문제가 아니다.
한국이륜차산업협회 김영호 부회장은 "할리데이비슨이나 BMW, 혼다 등수입업체보다도 대림자동차,
S&T모터스 같은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 크다"면서"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은 약 200만 명인데,
이중 대림과 S&T모터스점유율이 85% 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수입업체들은 억 단위부터 2000만원~4000만원 사이의 차종을 판매하나,국내 업체들은 500만원 이하부터
1000만원 대까지 판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오토바이는 '나와 상관없는,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이 타는 수단'이라는
잘못된인식이 대중화를 가로막아 대림자동차의 경우 1500명에 달했던 직원이 500명으로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토바이는 신속하게 움직여 교통사고가 많고, 복장도 안 갖춘 사람들이 타는 것으로오해돼 정부 역시 "아, 위험하다.
이 위험한 물건을 고속도로에 올려서 되겠냐"고생각한다는 것.
김영호 부회장은 "정부 입장도 이해되지만,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 까지오토바이 주행을 금지하는 건
문제"라면서 "대국민 캠페인을 강화해서 오토바이를즐겁고 건전하게 타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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