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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광 대한방직 부지 인구 65만 전주에 세계 7대 전주타워 건설

낚시천국 2018. 12. 6. 10:56

(주)자광, 430m 타워와 호텔 등 2조2000억 개발계획 발표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한방직 부지 전경.


【전주=뉴시스】심회무 기자 = 전북 전주 신시가지 한복판에 자리한 약 22만㎡ 규모의 빈 땅. 통상 '대한방직 부지'라고 불린다.

서울 여의도공원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면적이다.

얼마전 수도권의 한 건설사가 이곳에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탑(타워·TOWER)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액만 2조2000억원. 아마 서울에서 이를 지방에 설립하겠다고 공표했다면 전국 각 자치단체는 유치 경쟁에 나섰을 법한 사업이다.

그러나 전주는 이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이 격렬하다. 뉴시스는 찬반 논쟁을 넘어 미래의 대안을 찾는 기사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세계 7대 전주타워 건설 등 총 2조2000억 투자 계획

지난 5월 2일 ㈜자광 전은수 대표는 전주에 430m 규모의 타워를 건설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가칭 '전주타워'다.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와 비슷한 규모(468m)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324m)보다는 조금 높다.

세계적으로 보면 7번째로 높은 탑 건설이다. 서울 남산타워(236m)와 대구우방타워(228m)보다도 무려 200m 이상 높다.


애초 '143층 익스트림타워'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광이 높이를 층(아파트층 기준)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롯데월드타워'가

전주에도 온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전주타워는 주거 시설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타워다. 

㈜자광은 타워 주변에 20층 280실 규모의 호텔(유스호스텔 15층 별도)과 2층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동시에 짓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시설 주변에 60층 규모 아파트 3000가구도 건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른바 ‘복합시설단지’ 건설안을 발표한 것이다.





【전주=뉴시스】지난 4월 자광이 공개한 430m 높이 전주타워 조감도. (사진=자광 제공)



㈜자광은 이를 위해 전주시가 10년전 조성한 신시가지내 중심 부지 21만6464㎡(6만5000평)를 2000억원에 사들였다.

전주의 핵심 땅이라고 불렸던 '대한방직 부지'다. ㈜자광은 등기까지 마쳤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본사까지 전주로 옮기는 작업에 나서 지난해 말 전주상공회의소 3층에 사무실을 열었고 40여명에 달하는

초기 인력을 배치했다. ㈜자광은 이 사업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전주 사상 최대 건설 계획 발표에 찬반논쟁 점화

㈜자광의 이 같은 계획은 그 규모면에서 전주는 물론, 전북도 차원의 개인기업과 공공사업까지 합쳐 단일공사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발표는 곧바로 전주 지역내 찬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전북 내 KBS, MBC, JTV 등 방송 3사는 잇따라 찬반 토론회를 개최했다.


각종 사회 단체들도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자광의 발표는 6·13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치인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급기야 한쪽에서는 사기업의 재산 활용 방안을 놓고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자는 초법적인 발언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단군 이래 가장 큰 토목 사업이라는 새만금간척사업도 전북에서는 이 같은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 적이 없었다.

특히 전주 서부신시가지 개발, 에코시티 건설, 광역권 쓰레기매립장 건설 등 대규모 도시 건설 관련 사안도

별다른 찬반 논쟁없이 넘어갔다.





【전주=뉴시스】전주타워는 세계 7번째로 높은 타워로 계획됐다. 사진은 세계적인 타워와 비교한 도표.



역사적으로 볼때 전주에서 건설사업을 놓고 찬반 논쟁이 붙었던 것은 100여년전 있은 전주역(驛)) 건설 사업(1914년)이다.

그리고 20년전 전주공항(김제공항) 건설 찬반 논쟁이 붙었다. 최근에 전주 KTX역세권 건설을 놓고 크지 않지만 찬반 논쟁이 일었다.

모두 반대 의견으로 무산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전주는 100년 전 전국 3대 도시에서 현재는 인구 65만명의 30대 도시로 전락한 상태다.

 

대한방직은 현재 일부 부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그러나 내년 초(2월)면 모두 비우게 된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별도 부지를 조성해 이전할 계획이다.

공장이 이전하면 사실상 '폐허'가 된다는 뜻이다. 어떤 식으로든 건설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찬반논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주는 100여년 만에 가장 큰 건설 관련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