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습관부터 고쳐야한다. 필름이 계속 끊기는 이유는 폭음하는 음주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계속되기 때문이다. 블랙아웃은 술 마시는 양과 속도에 비례해 발생한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여야 한다.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간에서 충분히 분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셔야 하는 것이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시간당 7~10g으로, 체중 60kg인 사람이 맥주 1병(500㎖, 4%)을 마시는 경우 대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다. 소주 1병(360㎖, 20%)을 마신 경우 모두 분해되는 데 약 10시간이 소비된다. 때문에 술은 천천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한번 술을 마신 후 다음 술자리를 갖기까지 2~3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음주 후 72시간이 지나야 간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최인근 교수는 또 『채소, 과일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등 적정한 안주와 함께 마시며 반드시 음주 전에 식사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독한 술은 되도록 냉수와 함께 희석해서 마시고, 다른 종류의 술끼리 섞어 마시지 않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마시지 않도록 하며, 극도로 불안할 때나 화를 풀기 위해서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사랑병원 김석산 원장은 『블랙 아웃은 알코올 의존증의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순간에 잘 나타난다』며 『이런 현상이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