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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명 즐기는 게임, 손 거친 '콜 오브 듀티' 오태훈 리드 디자이너

낚시천국 2011. 11. 1. 10:20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콘솔 게임(가정용 게임)은 바로 총싸움 게임인 '콜 오브 듀티'다.

화면에선 총알이 빗발치고 헬기가 곤두박질친다. 이 게임에서 생과 사를 결정하는 핵심 아이템인 총은 누가 만들까.

바로 개발사 인피니티워드(미국 LA 소재)에 몸담고 있는 한국인 오태훈 리드 디자이너(36)다.

이전 작품만 벌써 2500만장(매출액 1조2500억원) 팔린 '콜 오브 듀티' 신작 '모던 워페어 3' 역시 오 디자이너 손을 거쳤다.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오 디자이너는 "인피니티워드에 몸담은 8년 동안 대부분 총과 차량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 디자이너는 "처음에 컵이나 테이블 같은 간단한 것을 만들었는데 어느 날 총기류 담당 디자이너가 아픈 관계로 휴직을 했다"며

"그 직후 내게 총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주문이 왔는데 밤을 새워서 만들었더니 빨리 만들어 온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휴직에서 돌아온 당시 총기류 디자이너는 지금 컵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다는 금언이 제대로 들어맞는 대목이다.

게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오 디자이너는

"미국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있는 동안 마음이 흐트러지면 항상 인천공항에서 한국을 떠날 때를 떠올렸다"고 술회했다.

그는 "미래는 불투명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라는 담대한 믿음이 온몸에 퍼져 있었다"고 했다.

마침내 오 디자이너는 인피니티워드와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에 모두 합격했다.
현재 오 디자이너는 인피니티워드에서 영어를 '가장' 못하는 사람이다. 대신 그는 일로 승부한다.

"다른 사람들은 원화 하나를 그려놓고도 한 시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못하다"며

"그 대신 원화를 두세 개 그려서 직접 실력으로 말하는 방식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 눈빛이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오 디자이너는 이번 최신작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