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어떻게 마셔야 건강에 좋을까
인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물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다.
그렇다면 물은 어떻게 먹어야 건강에 좋을까.
오는 22일 '물의 날'을 맞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와 함께 물과 건강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영양분의 흡수, 체온조절, 소화촉진, 혈액순환 향상, 독소와 가스방출, 산소운반, 체형과 신체 균형 유지,
음식물 이동과 관절의 용매 역할을 하는 등 생명유지에 필요한 필수작용을 하고 있다.
물이 몸 속에 들어오면 입→위→장→간장·심장→혈액→세포→혈액→신장→배설의 순서로 순환한 후 소변과 땀으로 배출해낸다.
흔히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권한다.
이는 인체 세포에 수분이 부족하면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식중독, 전염병, 급성 장염 등 설사의 원인이 되는 병에는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분섭취는 필수다.
물을 많이 마시면 암의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박 교수는 "발암 물질이 예민한 부위에 접촉하기 전에 물이 몸 밖으로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독소를 희석 또는 배출시켜 신체를 정화시켜 줄 수 있다"며 "만약 독소들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흡수된다면 암 뿐만 아니라
두통, 피로, 통증, 거친 피부,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줄일 경우 물은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박 교수는 "식사하기 약 30분 전 한두 컵의 물을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체내 지방을 분해시키는 대사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수분 섭취를 줄일 경우 체내에 지방이 계속 쌓이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물은 공복 시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물이 인체로 들어오면 체내에서는 물을 처리하기위해 상당량의 활동을 하게 되고 이때 에너지 소모도 일어나는데,
음식이나 알코올이 섞이지 않은 물은 대부분 장에서 흡수되어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체는 몸의 일정한 수분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물에 반응해 다시 배설시키는 일을 하는데,
이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