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천국 2016. 12. 20. 10:23






송년 엽서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 이해인 수녀님 기도시 모음 '사계절의 기도' 中에서



한해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